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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이 만든 ‘서울진보연대’, 서울 도심서 ‘원탁회의’

서울진보연대, ‘1,000인 원탁회의’ 개최..“국정원 부정선거” 등 주장

입력 2015-01-15 17:47 수정 2015-01-15 20:12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민주수호 서울시민 1000인 원탁회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된 구 통진당 잔류세력의 대체정당 창당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 통진당이 해산 전 조직한 좌파정치단체의 이른바 ‘원탁회의’가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열렸다.

보수시민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 통진당과 색체를 같이하는 이들의 원탁회의 개최를 적극 반대했지만, 이들은 경찰의 보호 속에 예정된 회의를 마쳤다.

구 통진당이 지난해 2월 출범시킨 ‘서울진보연대’가 ‘민주수호 서울시민 1,000인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를 1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었다.

원탁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에 의한 부정선거’, ‘간첩조작 사건’, ‘세월호 참사’ 등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비민주적인 행위들이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원탁회의는 논의 내용은 물론이고 회의를 주재한 인물 역시 친북-반국가 활동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회의를 마련한 ‘서울진보연대’의 색채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충목 서울진보연대 대표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등 북한의 대남혁명전술을 추종하는 언행으로 공안당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29일 한 목사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원심의 판결은 정당하다며, 유죄확정판결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 앞서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은, “민주주의를 논하는 자리에 우리도 참여하고 싶다”며, 회의장소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어버이연합의 회관 내부 진입을 원천 봉쇄해 시민단체 회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과의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서 현장에 나온 서울남대문서 경비과장은, 어버이연합이 미리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자진해산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자진 해산하지 않는 경우, 강제해산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헌재의 구 통진당 해산 결정을 ‘민주주의의 죽음’이라고 비난한 서울진보연대를 비판하는 손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이에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민주주의 원탁회의를 한다고 해 같은 서울시민으로서 회의에 참석하려는 것뿐인데 무엇이 불법이냐”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경찰이 인도를 점거한 채 시민들을 차도로 내몰아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버이연합 박완석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집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경찰의 공무수행은 존중하지만 이번엔 너무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진보연대’와 ‘원탁회의’의 석연치 않은 정체성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찬성 남북보수연합 대표는 서울진보연대가 여는 ‘1000인 원탁회의’에 대해 “통진당 해산에 불복하는 종북인사들이 원탁모임을 통해 새로운 종북 정당을 만드려 한다”며, “이 기회에 ‘종북 쓰레기’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같은 서울시민으로서 '1000인 원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의 제지로 인해 회관안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사진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어버이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헌재의 통진당 해산결정을 ‘민주주의의 죽음’이라고 부르는 저들의 민주주의는 ‘천민민주주의’”라며, “헌법기관의 판결이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자들의 민주주의가 바로 ‘천민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다수결로 민주주의를 폐기하려는 세력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아무리 자유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자유 자체를 부정하는 자유는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모인 시민단체 회원들은 “서울진보연대가 비참한 북한 주민의 인권현실은 외면하면서, 왜곡된 주장으로 사회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구 통진당을 부활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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