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한 적 없다" 이준석도 "(문자 내용을) 협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 '문건 파동의 배후로 K(김무성)-Y(유승민)를 지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음종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15일 면직처리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음종환 행정관의 사표가 정홍원 국무총리의 전결에 따라 면직처리됐다고 밝혔다.

    음종환 행정관은 전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본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공직자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진다"며 사표를 제출했었다.

    그는 청와대에 사퇴서를 제출한 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심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여성들의 이름을 대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2년 전 손수조씨와 사귀면 어떠냐고 농담조로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협박을 한 적은 없다"고 정면 부인했다.

     

  • ▲ 지난 2012년 5월16일 한국대학생포럼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비대위원과의 러브라인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연애보다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DB
    ▲ 지난 2012년 5월16일 한국대학생포럼이 주최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비대위원과의 러브라인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연애보다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DB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관계에 있어서 음종환 행정관은 여성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으며 회사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 음종환 행정관의 사건 이후 (문자에 담긴) 질문들을 협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음종환 전 행정관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손수조 청년위원과 사귀라는 조언을 했었고 이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언론 등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자 문제와 관련된 협박'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음종환 전 행정관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나눈 카톡 내용의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