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에 "朴 혼자 옳다 하면 안돼" 실리자 "인터뷰 한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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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자기 혼자 옳다 하면 안된다"고 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뉴데일리(유승민 의원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자기 혼자 옳다 하면 안된다"고 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통령, 자기 혼자 옳다 하면 안돼' 제하의 기사에 실린 내용 중 일부는 본 의원이 발언한 적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인터뷰 한 적도 없을 뿐더러, 왜 이런 허위보도가 나왔는지 의도나 과정을 알 수 없으나 명예를 걸고 이 두 문장이 허위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신동아> 2월호에에 따르면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자기 혼자 옳다, 자기 혼자 잘났다 하면 아무리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해도 소통이 안된다. 박 대통령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유 의원이 재빨리 반박자료를 낸 데는 청와대와의 불필요한 갈등설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청와대 음종환 행정관이 자신을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사실이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문으로 드러나면서 마치 청와대와 갈등구조에 있는 것처럼 비춰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있는 유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할 말은 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입성을 기대하는 의원들은 "대통령을 상처내지 않으면서 당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유 의원은 "(박 대통령과) 과거보다는 조금 멀어졌지만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인간적으로 신의를 지키고 퇴임 이후 등 어떠한 경우에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를 탈박(脫朴)·비박(非朴)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현재 친박 주류에 있지만 않을 뿐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꼽힌다.

    지금껏 그의 발언 면면을 살펴봐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아니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직원들에 대한 질타였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때 자료를 사전 배포 했다가 취소한 것과 관련해 "이거 누가 하는 것이냐. 청와대 얼라들(어린아이들)이 하는거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가 아닌 양반들이 (대선) 캠프를 구성해 몇 달 동안 뚝딱뚝딱 인수위를 구성하고, 그런 인수위에서 만든 게 국가전략이 되고, 5년 후에는 쓰레기통에서 버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