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고향 찾아 "밑에 사람들이 대통령 잘못 모시고 있다"
  • ▲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광역시를  방문해 "당 대표인 저부터 박 대통령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의 무료급식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 그런데 밑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 시민 여러분들이 지난 대선 때 표를 제일 많이 몰아준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놨는데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다"며 "여러분께서 잘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광역시를  방문한 것은 당대표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청와대 비선실세 문건 의혹 논란에 이어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등으로 잇달아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며 당청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누리스타(문화예술)' 대구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요새 박 대통령이 밑에 (있는) 사람들의 잘못으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신문에 '친박(친 박근혜)', '비박' 이렇게 말하는 것 전부 거짓말"이라며 "믿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박 대통령이 완전히 우리나라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온몸을 던져 잘 보호하고 돕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권은희 대변인, 유승민·김상훈·류성걸·이종진 의원, 김상수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