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 가깝길래.." 대봉그린, 드림타운, 해뜨는마을 한끝 차이?


  • 10일 오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288세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건물과 인접 건물들이 지나치게 가깝게 지어졌다는 주민 제보가 전해져 주목된다. 밀집된 건물 구조 역시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이 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27분께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에서 발생한 불길이 아파트 상층부를 거쳐 옆에 위치한 드림타운, 복합상가건물, 해뜨는마을 등 3개 동까지 번지면서 총 3명이 숨지고 101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대봉그린아파트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옥상끼리는 멀지만 옆 건물이 불과 30㎝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하도 건물 간 거리가 가까우니) 옆 건물로 뛰어서 대피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건축법상 일반주거지역인경우 인접대지경계선에서 50cm 떨어져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 A씨의 주장처럼 대봉그린아파트와 옆 건물의 거리가 실제로 30cm에 불과하다면, 시공사가 건물간 '이격거리'를 준수하지 않고 건축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A씨는 "예전에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사이렌이 울린 적이 있어 처음에 화재경보가 울렸을 땐 장난인 줄 알았다"며 "계속 누워있다가 너무 오래 경보음이 울리기에 뒤늦게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총 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0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한OO(27·여)씨와 안OO(68·여)씨, 신원 미상의 남성(46) 등 3명이다.

  • [사진 = 연합뉴스 / YT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