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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아파트 입주민 1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아파트 입주민 1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아파트 1층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최초 화재 발생 직전, 입주민 A씨가 오토바이를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부근에 세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오토바이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오토바이 운전석 부분을 1분30초간 만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토바이에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도 이날 화재로 부상을 당해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호송돼 치료를 받았다.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소방수색이 마무리 되는대로 국과수와 함께 정밀수색을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27분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44분께 진화됐지만, 강판 바람을 타고 불길이 순식간에 인근 건물로 연이어 번져 4명이 죽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우편함에서 처음 불이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지만, 경찰이 CCTV를 통해 구체적인 화재 발생지점을 확인하면서, 경찰의 앞으로 수사는 조사 중인 입주민 A의 방화가능성에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선 건물 외벽의 방염처리가 안 돼,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경찰 및 소방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해당 건물 시행사 및 시공사 등 공사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