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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대표팀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 대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이끄는 대표팀은 시드니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 짐을 풀고 매쿼리 대학 스포츠 필드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한다. 아시안컵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오만·쿠웨이트·호주와 예선을 펼친다. 대표팀은 내년 1월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각각 경기를 펼친다.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선 약한 모습을 보였다. 1·2회 아시안컵(1956·1960)을 연달아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 55년간 우승 기록이 없다. 1960년 대회 이후 준우승도 3번을 차지하며 우승을 노리기도 했지만 예선 탈락도 3회나 기록해 충격을 줬던 적도 있다.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예선 첫 경기인 오만전이 중요하다. 역대 아시안컵 우승팀은 모두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오만을 앞서고 있다. 오만은 지난 26일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명단에 포함된 유럽파는 골키퍼 알하브시(33)가 유일했다. 그러나 오만은 지난 2011년부터 프랑스 출신 폴 르갱 감독(50)의 지도를 받으며 조직력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허리 라인을 갖췄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2), 기성용(25), 구자철(25), 이청용(26) 등 대표팀의 미드필더들은 대회 참가국 중 최강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다만 강력한 골키퍼를 앞세우고 있는 오만의 골문을 열어줄 우리의 공격진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공격에 나서야 할 이동국(35)과 김신욱(26)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29)은 최근 부진해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의 자리에 이근호(29), 조영철(25), 이정협(23) 등을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했다. 미드필더에 비해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팀 공격진이 오만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아시안컵 우승을 갈망하는 축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