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개막 2연전도 롯데戰…'기대만발'
  • ▲ kt wiz 선수단.ⓒ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kt wiz 선수단.ⓒ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2015년 프로야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수원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에서 5명의 선수가 kt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 팀 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kt는 롯데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kt는 투수 김사율(34)과 크리스 옥스프링(37), 유격수 박기혁(33), 포수 용덕한(33), 1루수 장성호(37) 등 총 5명의 롯데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앞서 완성된 코치진에도 롯데의 전성기인 90년대를 이끌었던 윤형배(45·투수코치), 박계원(44·작전코치), 김민재(41·수비코치) 등이 있다. 

    kt의 모자를 쓴 8명의 선수·코치는 국내 야구단 중 팬의 수가 많은 편에 속하는 롯데의 유니폼을 길든 짧든 입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올해 2군 리그에서 활약했던 막내 10구단, kt의 1군 적응기에 롯데 출신 선수·코치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포수에 용덕한이 나서고 내야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포지션인 유격수에 박기혁이 낙점된 상태다. 이는 '수비의 질을 롯데가 책임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또 롯데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김민재 코치가 수비를 지도한다. kt의 2015년 수비의 안정성은 롯데가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kt 국내 투수 중 가장 연장자인 김사율과 용병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옥스프링, 야수 중 가장 고참인 장성호까지 신생팀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역할을 롯데 출신 3인방이 할 예정이다. 특히 장성호와 김사율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후배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선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동일한 각오를 밝혔다.

    내년 3월28·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kt는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롯데에서 옮겨간 5명은 개막전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신생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3년 1군 데뷔 무대를 가진 프로야구 9아홉 번째 구단 NC 다이노스에게 롯데는 개막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