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對 젊은 40대 기수 경쟁 치열..이변 기대감도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새누리당이 연말까지 공석인 12곳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직을 인선할 예정이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사실상 '예비공천' 과정이기 때문에 공모에 참가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모대상 지역은 서울 7곳(중구.성북갑.강북을.노원병.마포갑.관악갑)을 비롯해 경기 4곳(수원갑.수원정.부천원미갑.시흥을), 충북 1곳(청원) 등 총 12곳이다.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는 '당혁신'을 내세운 김무성 대표가 취임 후 진행하는 사실상 첫 공천 작업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직 의원들과 비례대표 혹은 새로 정치에 입문하려는 젊은 후보들과의 경쟁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는 3년간 당협위원장이 공석이었던 서울 중구가 있다.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민현주, 문정림 의원과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격돌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재선)과 김상민 의원(비례)이 맞붙는 수원갑(장안구)도 박빙 예상지역이다.

    수원의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하던 박종희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9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본격적인 정치 재도전을 선언했다.

    반면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김상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 등을 맡으며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김 의원은 최근 아나운서 김경란 씨와 결혼 발표를 하며 세간의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탈당 파문을 일으키며 당을 떠났던 정태근 전 의원이 복귀한 서울 성북갑도 흥미진진한 곳이다.

    성북갑에는 정 전 의원과 이만우 의원(현역 비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지도에서는 정태근 전 의원이 높지만, 당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이만우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고, 권신일 후보는 당혁신을 위한 '젊은 피' 수혈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8명이나 공모를 신청한 서울 마포갑에도 강승규 전 의원과 황인자 의원(비례)이 맞붙는 등 이번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공모가 신구(新舊) 대결로 윤곽이 짜여지고 있어, 김무성 대표의 새누리당이 '젊은 피' 수혈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