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4일까지 서울 7곳-경기 4곳 등 총 12곳 공모 접수 진행
  • ▲ 새누리당 의원총회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새누리당 의원총회 모습.ⓒ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새누리당의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공모가 12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대 총선을 염두해 둔 '대열 재정비' 성격이라는 점에서, 공모 분위기는 총선 공천 경쟁을 방불케할 정도로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이날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당협 12곳의 조직위원장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공모 대상지역은 ▲서울 7곳(중구·성북갑·강북을·노원병·마포갑·마포을·관악갑) ▲경기 4곳(수원갑·수원정·부천 원미갑·시흥을) ▲충북 1곳(청원군) 등 총 12곳이다.

    이 중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서울 중구다. 다소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대거 공모 접수를 예고하고 있는 데다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의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도 있기 때문.

    현재 현역 의원으로는, 여성 비례대표인 민현주-신의진-문정림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있다. 여기에다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서류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지역에 많은 공을 들여온 지상욱 전 대변인은 '우선권'을 주장하며 오는 11일 지역내 개인 사무실 개소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구 공모에는 3선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이 중구 당협위원장 서류 제출 카드를 고민하고 있고,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가장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전망된다. 

    수원 장안에서도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과 청년 비례대표 출신의 김상민 의원이 나란히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의원은 지역 내 조직을 기반으로 복귀 무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방송인 김경란씨와의 결혼 소식으로 화제가 된 김상민 의원 역시 초·중·고를 이 지역에서 졸업하는 등 "장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 성북갑은 정태근 전 의원의 복귀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대 국회 당시당내 쇄신을 촉구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정 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당으로 복귀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서울 중구 등 일부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대해 당내에서 불필요한 계파갈등 등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당원투표로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는 경선이든 여론조사든 실시한다면 12곳 모두 같은 방식을 적용해야 하며 사전 토론회 개최 등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선 방식을 결정하는 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18일 당 조직강화특위 회의를 개최하고 조직위원장 선정 방식과 향후 심사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