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역위원장 후보 면접 마무리…연내 선정
  • 새누리당의 원외 당협위원장 선정을 위한 면접이 12일 마무리 됐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9일부터 전국 12개 지역 54명의 당협위원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왔다.  

    조강특위는 각 지역별 평판 보고서와 면접 등을 바탕으로 이달 안으로 당협위원장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강석호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내에 결정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조강특위 의원들과 객관성을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위 위원들 간의 의견이 갈릴 경우,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강 의원은 "선정 원칙은 위원들이 봤을 때 굉장히 뛰어나다고 의견 일치가 되면 바로 하겠지만 (의견이) 반반이다 하면 어떤 객관성을 넣을거냐 상의를 하고 (그래도 의견이 엇갈린다면) 재공모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새누리당의 원외 당협위원장 공모가 사실상 포스트 공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6.2 지방선거 투표장 모습. ⓒ뉴데일리
    ▲ 새누리당의 원외 당협위원장 공모가 사실상 포스트 공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은 지난 6.2 지방선거 투표장 모습. ⓒ뉴데일리

     

    벌써부터 일부 과열 지역에서는 '재공모'가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원자들이 사실상 이번 공모를 포스트 '공천'으로 받아들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재공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3년 간 '빈 자리'였던 서울 중구와 신구 간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성북갑, 경기 수원병(장안) 등이 대상이다.

    먼저 서울 중구에는 현직 비례대표의원인 민현주·문정림 의원과 배우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맞붙고 있다.

    두 여성 비례대표 의원의 지역구 입성이냐, 스타 원외당협위원장의 선출이냐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신·구 세대 간 대결도 선명하다.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재선)과 김상민 의원(비례)이 맞붙는 수원갑(장안구)도 박빙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종희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9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이번 당협위원장 도전을 시작으로 재입성을 위한 기지개를 키고 있다.

    반면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김상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 등을 맡으며 '젊은'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의원은 내년 1월 아나운서 김경란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성북갑 지역도 치열하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당을 떠났던 정태근 전 의원이 재도전에 나섰고 이만우 의원(현역 비례),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지도에서는 정태근 전 의원이 높지만, 당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이만우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고, 권신일 후보는 당혁신을 위한 '젊은 피' 수혈을 강조하고 나서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공모에 도전한 한 후보자는 "'계파 안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당리, 계파 문제를 떠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특위 위원은 "공천으로 직결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과열됐다. 현재 방식은 논의 단계에 있지만 무리하게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결정 안 된) 일부 지역에는 재공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여당 핵심관계자도 "지금 과열 경쟁 지역들의 경우 결코 좋은 지역구라 보기 어렵다. 전통적으로 야당 세력이 강하거나 전략공천들이 진행됐던 곳"이라며 "논란이 커진다면 이번에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