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 감독이 승률 8할 감독에게 배워야 할 것…'지는 법'
  • 【뉴데일리 스포츠】5승16패(승률 0.238), 올 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를 이끌고 있는 이상민 감독(42)의 성적표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달 28일 가까스로 고양 오리온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연패(連敗) 숫자를 9로 갈무리했다. 이날 경기 후 이 감독은 "현역시절 코트에서 뛰었던 것 보단 요즘 감독으로 더 많은 땀을 흘리는 것 같다"고 초보 감독의 힘겨움을 토로했다. 

    이상민 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았지만 감독으로 맞은 첫 시즌에서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감독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다. 현재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51)도 지난 시즌까지 16년을 지도자로 지냈는데 그의 정규리그 평균 순위는 4.3위다. 1998년 35살의 젊은 나이로 감독이 된 유재학에게 '만 가지 수'를 알려준 건 패배였다. 

    이상민 감독은 3일·5일·7일까지 서울이 아닌 원정에서 경기를 펼친다.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T 소닉붐과 대결을 펼치고,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모비스 피버스와 경기를 갖는다. 7일 KCC 이지스와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마친 뒤 11일 다시 서울 실내체육관으로 돌아온다. 

    원정에서 만나야 할 팀 중 KCC를 제외하면 모두 상위권 팀이다. KT는 최근 상승세를 달리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명장' 유재학 감독이 이끌고 있다. 현재 리그 1위로 승률은 무려 8할이다. 이번 원정 3경기에서 삼성이 그나마 비빌 언덕이 있다면 9위 KCC뿐이다.  초보 감독의 승리의 목마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