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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스포츠】러시아 축구협회가 러시아 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연봉, 122억원을 지급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축구협회가 카펠로 감독의 연봉 700만 파운드(약 122억 원)를 지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한 카펠로 감독도 최근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펠로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32개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H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러시아 내부에서 '고액 연봉'에 대한 비판과 성토가 이어졌다.
심지어 러시아 정치권에서도 카펠로 감독의 고액 연봉이 이슈가 됐고, 일부 축구팬들은 카펠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카펠로의 연봉을 지급할 만큼의 예산이 없다"고 밝혔고, 러시아 축구협회는 최근 재정적 문제로 대표팀 코치 크리스티안 파누치와 마시모 네리를 해고했다.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러시아는 오는 15일 2016유로 예선 G조 1위 오스트리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