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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스포츠】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6)이 200만 달러(약 21억 9천만원)라는 '불만족스러운 금액'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SK는 12일 메이저리그 구단(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알려짐)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김광현을 영입하겠다고 적어낸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약 21억 9천만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K에 전달된 금액은 포스팅시스템에 응한 역대 한국 선수가 받아든 응찰액 가운데 류현진(27·LA 다저스)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액수지만, SK와 김광현 측에서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12년 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부터 받은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를 받은 바 있다.
SK와 김광현은 500만 달러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200만 달러를 받아들였다.
SK는 "김광현의 오랜 꿈을 후원해주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측과 1개월간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포스팅시스템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MLB 구단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협상권을 획득하는 제도로 2009년 최향남(101달러·롯데 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이 첫 케이스였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기회를 잘 살려 실력으로 검증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신인 같은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