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윗 1천번 해 주면, 다이빙벨 투입 건의하겠다”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리는 돌발행동 ‘물의’

  • ▲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11일 오후 트위터에 "다이빙벨 투입을 이종인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썼다. ⓒ 트위터 화면캡쳐
    ▲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11일 오후 트위터에 "다이빙벨 투입을 이종인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썼다. ⓒ 트위터 화면캡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공식적으로 진도 사고 현장에 대한 수색 중단을 요청한 상황에서, [다이빙벨]과 관련된 오보로 물의를 빚었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또 다시 [다이빙벨] 투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려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11일 오후 5시54분 트위터에 "1,000명이 RT(리트윗)로 동의해주시면, 조류와 무관하게 작업에 성공했던 다이빙벨 투입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게 건의해 보겠습니다"라고 썼다. 12일 오후 12시30분 현재 이 글에 대한 리트윗 수는 1,493회를 기록 중이다.

    앞서 11일 오전 9시40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 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수색중단 이유를 밝혔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도 11일 오후, 수색 중단을 정부에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평생을 슬픔에 잠겨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며, “이 시각 이후 수중수색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 수색 중단을 요청한 안산 단원고 고(故) 고창석 교사의 아내 민동임 씨는, “잠수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선체 격실 붕괴상태가 심각하고, 동절기를 앞두고 무리한 수색작업을 계속한다면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론 실종자 가족들마저 [잠수사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수색 중단을 요청한 상황에서, 이상호 기자의 다이빙벨 재투입 주장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트윗 횟수가 보여주듯 그의 주장에 관심을 표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적인 반응도 이에 못지않게 많다.

    더구나 이상호 기자가 재투입을 주장하는 [다이빙벨]은, 두 차례에 걸친 투입 실패로 이미 ‘검증이 끝난’ 장비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언행’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