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입김 불어넣고 프런트 사장·단장도 흔들어…
  • ▲ 프로야구 관련사진.ⓒ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프로야구 관련사진.ⓒ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야구가 존재하는 이유는 야구팬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 구단은 팬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며 진정 팬이 원하는 팀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9일 KIA 타이거즈(연고지 광주광역시)는 선동렬 감독(51)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KIA의 팬들은 선 감독을 재신임한 구단을 향해 거센 비판을 했다. 결국 선동렬 감독은 계약서에 서명하고 6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한화 이글스(연고지 대전광역시)는 2년 계약이 만료된 김응용 감독(73)을 대신해 사령탑을 맡을 인재를 찾고 있었다.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72)을 선임해야 한다고 구단에 강력히 요구했고 팬들의 바람은 이뤄졌다. 

    팬의 입김은 감독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CCTV 사찰 논란으로 팬들을 분노케한 롯데 자이언츠(연고지 부산광역시) 최하진 사장(54)과 배재후 단장(54)은 성난 팬들의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스스로 옷을 벗었다. 

    프로야구에서 팬들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이들의 마음이 집결되면서 직접적으로 구단 운영에 영향력을 미치는 일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야구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