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중동 원정에 차두리 선택할까?
  • ▲ 차두리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차두리 선수.ⓒ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뉴데일리 스포츠】FC서울의 수비수 차두리(34)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발언을 해 화제다. 차두리가 FC서울과 맺은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차두리는 지난 30일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홈경기(11월2일)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는 거의 결론이 났다. 축구는 육체와 정신이 하나 됐을 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육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열정이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감독님과 구단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짐이 된다"고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FC서울의 구단 관계자는 31일 [뉴데일리 스포츠]와 통화에서 "차두리 선수의 은퇴는 구단에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차두리 선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구단은 차두리 선수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2살의 차두리는 대학교 재학 중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시 주전으로 월드컵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교체로 투입된 경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2003년 독일 프로축구에 진출한 차두리는 2013년 FC서울과 계약을 하면서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차두리는 국내 무대에 복귀한 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내달 중동 원정을 떠나는 대표팀 명단 발표(11월3일)가 다가오면서 차두리의 발탁 여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