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화환 보낸데 대한 답례 차원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을 방문,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을 방문,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만난다.
    이날 접견은 이 여사가 지난 26일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5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추모화환을 보낸 데 대한 답례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이 여사의 만남은 지난 2012년 8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잇따라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을 예방한 이래 처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동교동 자택에서 만난 이 여사에게 “예전에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 아버지 시절에 피해를 보고 고생한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이 당시 화답해줘서 그 말씀 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없었다. 여성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성의 지위에 대해 세세하게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지난 23일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화환을 보내야 할 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에게 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의원이 “역사적으로 공과는 있는 것인데 김 전 대통령도 박정희기념관 사업을 적극 도왔으니 보내시는 게 좋겠다”고 하자 최종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은 “박 대통령이 차 한 잔 하자고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화를 보낸 것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