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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종 화가 "박근혜 미친 정부"

이하(이병하)씨, 박 대통령 및 현 정부 ‘비하’ 전단 뿌려

김정래, 유경표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4-10-20 19:06 | 수정 2014-10-20 23:12

▲ ▲팝아티스트 이병하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한 포스터 4천 5백여장을 동화면세점 옥상에서 살포했다. ⓒ이병하 씨 페이스북 캡쳐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그려 물의를 빚은 팝아티스트 이하(46, 본명 이병하)씨가, 2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 건물 옥상에서, 다시 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풍자 전단을 뿌리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병하 씨는, 이날 오후 12시경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서 미리 준비한 전단 4,500여장을 인도와 도로를 향해 뿌렸다.

이씨의 동료 3명도 같은 시각 종로와 을지로, 신촌, 합정 등 서울시내 지하철 역 곳곳에서 같은 내용의 전단 1만5,000여장을 추가로 살포했다.

이씨가 만든 문제의 전단지는 박 대통령을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여자주인공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씨는 전단지에서 박 대통령을 꽃무늬 저고리와 푸른색 치마를 입고, 머리에는 꽃을 꽂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특히 전단지 맨 위와 아래에 각각 영문으로 [수배자]를 뜻하는 [WANTED]와 [미친 정부]를 뜻하는 [MAD GOVERNMENT]가 인쇄돼 있어, 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비하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씨는 전단 살포 직후,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주 건조물 침입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이병하 씨가 살포를 위해 사전에 준비한 포스터 사진 ⓒ이병하 씨 페이스북 캡쳐

이씨는 지난 2012년 6월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풍자한 포스터를 붙인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당시 후보를 백설공주로 풍자한 포스터 200여장을 부산시내 일대 버스와 택시정류장 광고판에 붙였다.

당시 검찰은 이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 재판부는 배심원의 평결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부(형사7부 윤성원 부장판사)는, "창작의 일환으로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 ▲지난 2012년 이병하 씨가 그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포스터 ⓒ이병하 씨 페이스북 캡쳐

경희대와 동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씨는,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 등에서 시사만화가로 활동했다.

지난 2007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술작업을 하면서, 참여연대 까페 등에서 '귀여운 독재자 시리즈', '왜 나만 갖고 그래(전두환 전 대통령 풍자)' 등 주로 정부를 비판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외에도, 지난 2011년 종로일대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반면 이씨는 201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포스터를 그려, 편향성 논란을 자초했다.

이씨는 이날 전단을 살포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망할 정권에 대한 분노는 누구보다 크다"며, "난 지금 이 엿같은 세상이 엿같다고 말하러 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병하 씨가 연행된 종로서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남의 건물에 올라간 것이 문제라고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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