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개막전 29득점·또 26득점 펄펄…'쾌조의 슛 감각'
  • ▲ 정영삼 선수.ⓒ프로농구연맹
    ▲ 정영삼 선수.ⓒ프로농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인천 전자랜드가 '난적' 전주 KCC의 높이를 넘어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하승진이 버틴 KCC를 89-84로 격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KCC는 홈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개막전에서 29득점으로 활약한 정영삼은 이날도 26득점으로 쾌조의 슛 감각을 이어갔다. 후반에만 16점을 집중시키면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도 24득점(3쿼터 12점)을 보탰다.2쿼터까지만 해도 KCC가 근소하게 앞서는 분위기였다. 

    매치업에서 KCC가 유리했다.KCC는 하승진과 디숀 심스를 동시에 출격시켜 매치업에 어려움을 안겼다. 주태수가 하승진을 막으면 하승진이 높이를 앞세워 공격했다. 테렌스 레더가 하승진을 막으면, 외곽의 타일러 윌커슨이나 디숀 심스가 폭격을 가했다. 

    윌커슨과 심스 모두 레더와의 매치업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이렇게 윌커슨-심스-하승진이 전반에 올린 점수는 25득점. KCC가 전반에 올린 47점의 절반이 넘는 기록이었다.후반도 매치업 양상이 비슷했다. 흐름도 KCC가 이어갔다. 

    그런데 3쿼터 중반부터 무게중심이 전자랜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포웰-정영삼 콤비의 활약이 컸다.3쿼터에서만 21점을 합작하면서 KCC 수비를 흔들었다. 3쿼터 막판에는 정영삼의 3점슛으로 65-64로 역전에도 성공했다.KCC는 갈수록 전반과 같은 활발함을 잃어갔다. 심스와 하승진이 분발했지만 국내선수 지원이 부족했다.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오히려 전자랜드가 갈수록 힘을 냈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 대결에서 22-35로 리드를 당했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 정효근과 이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제공권 열세를 만회할 수 있었다.특히 신인 정효근은 4쿼터 6분 36초동안 4득점 4리바운드 1스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4쿼터 종료 8분 9초전, 정효근의 풋백 득점으로 73-71로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이후 정영삼의 3점슛과 레더의 점프슛으로 78-71까지 달아났다.비록 외곽슛의 연이은 실패로 더 점수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지만 KCC도 어수선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김태술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이날 KCC는 심스가 28득점, 하승진이 16득점을 기록했다. 정민수와 김지후도 각각 11점과 10점을 올렸다. 그러나 승부처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