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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삼성 김준일 선수.ⓒ프로농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서울 삼성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92대90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홈팀 KGC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경기 초반부터 삼성이 앞서나갔다. 이동준이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KGC의 골밑을 공략했고 외곽에선 빅맨 김명훈이 기습적인 3점 2방으로 뒤를 받쳤다. 1쿼터는 삼성의 25-13, 12점 차 리드.2쿼터에도 경기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GC는 세트 오펜스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스윙맨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코트를 좁게 쓰는 결과로 이어졌다. CJ 레슬리가 개인기를 앞세워 연속 6점을 올렸지만 동료들과의 호흡에 이은 연계 플레이는 거의 없었다.반면, 삼성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이동준, 이시준, 키스 클랜턴이 나란히 2쿼터에만 6점씩 올리면서 점수 차이를 10점 차 이상으로 더욱 벌렸다.
차재영의 3점포도 삼성의 공격에 힘을 더했다. 덕분에 삼성이 48-29, 19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KGC는 공수 모두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어시스트는 6개에 불과했고 3점은 12개를 던져 하나만을 넣는데 그쳤다.
29점 중 20점이 외국선수 콤비의 손에서 나왔을 정도로 토종선수들의 지원이 미덥지 않았다. 후반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KGC가 야금야금 추격하며 어느새 점수 차이를 5점 이내로 줄인 것. 3쿼터 점수는 29-16. 전반에 그토록 터지지 않는 3점도 2방이나 터졌다.
레슬리는 10점을 몰아 넣었고 강병현과 박찬희도 14점을 합작했다.4쿼터는 삼성의 지역방어가 제대로 통했다. 상대를 압박하는 2-3 존 디펜스를 통해 삼성의 약점을 잘 공략했다. 김명훈, 이시준에게 불의의 3점을 얻어맞긴 했지만 4쿼터 절반 이상을 지역방어를 썼을 정도로 잘 먹혀들었다.극적인 장면은 종료 직전 나왔다.
종료 42초 전,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5점 차로 달아났지만 레슬리의 득점, 버저비터 블록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는 83-83. 연장 시작과 동시에 삼성이 다시 한 번 앞서나갔다. 이시준의 3점과 이정석의 자유투를 묶어 2분 3초를 남기고 92-85로 점수를 벌렸다.
KGC는 장민국과 레슬리가 끝까지 저항했지만 마지막 역전 기회를 아쉽게 날리면서 홈에서 3연패를 떠안고 말았다. 이로써 KGC는 3연패 늪에 빠졌다. 강병현을 영입하면서 도약을 꿈꿨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못하다.
반면,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프로 지도자로서 첫 승을 따내면서 시즌 성적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이동준이 24점으로 맹활약했고 키스클랜턴은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GC에서는 레슬리가 33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전반 침묵한 국내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