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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재회로 주목을 받았던 '남북 탁구영웅' 현정화(45) 리분희(46)의 만남이 사실상 무산됐다.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영국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의 말을 인용해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달 25일 승용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리분희 서기장은 오는 18일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을 맡고 있는 현정화와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다.현정화와 리분희는 지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남푹 사상 첫 단일팀을 이뤄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현정화 감독은 지난 1일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임했다.이처럼 남북 단일팀 신화를 이뤘던 탁구 영웅 두 명에게 악재가 겹치면서 23년만의 재회는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리분희 현정화, 사진=YTN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