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멤버,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에 부상까지…최근 4경기 無勝
  • 조기 승격 확정을 위해 뛰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대구FC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대전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대전은 지난 경기 2위 안산과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쳤다. 볼 점유율 6:4의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찬스마다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 잡히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6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하고,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조기승격에 박차를 가하고자 했던 대전은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3~4일 간격으로 총 9월에만 6경기를 갖는 일정으로 선수들의 피로가 극에 달해있다. 

    살인적인 일정으로 대전은 최근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각각 13개와 8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아드리아노에 대한 집중견제를 분산시키고,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찬희의 예상치 못한 부상과 서명원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이 추가로 발생하며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진호 감독은 유성기, 김영승, 황지웅 등 그 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하며, 긴 시즌을 소화하는 운영의 묘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화해 상대팀에 따른 맞춤 전술을 선보이며 기존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이다.

    ◆ 승패의 추는 공격수의 발끝에 달려있다.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좋지 않다. 한때 리그 2위권을 형성했던 순위는 어느새 8위로 쳐지며 클래식 승격을 위한 마지노선인 4강 진입마저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클래식 리그에서 강등 된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하위권으로 쳐져 있다.또한 상대전적에서 대전이 2승 1무로 앞서있다. 게다가 대전은 지난 15라운드 대구스타디움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의 승패의 추는 공격수의 발끝에 달려 있다.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무려 6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대전은 그 동안 잠잠했던 득점포의 재 가동을 통해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이다. 

    대전은 사실상 우승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무승 터널이 더욱 길어질 경우 조기 승격 확정 이라는 대승적인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자력우승 확정까지 승점 14점만을 남겨두고 마지막 고비를 맞은 대전이 이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