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현실적 어려움·가능성 함께 고려하는 인재 필요"
  • ▲ 한준희 해설위원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프로축구연맹
    ▲ 한준희 해설위원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대한민국 축구 행정가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한 ‘축구 산업 아카데미(Football Industry Academy)’ 2기의 8주차 수업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TV중계와 제작실무(KBS 백정현 PD) ▲축구해설과 축구 미디어(KBS 한준희 해설위원) ▲축구와 사회공헌(프로축구연맹 김기범 차장) 순으로 진행됐다. 

    'TV중계와 제작실무'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백정현 PD는 스포츠에서 미디어는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필수요소로 스포츠는 미디어, 방송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는 홍보·마케팅의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잠재적 팬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그밖에도 눈속임을 억제하거나 심판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broadcasting(중계)과 프로덕션(제작)에 개념을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K리그 발전을 위해서 프로덕션(제작)은 '축구'가 가진 국제적 가치와 가능성에 집중하며 글로벌 마인드로 'K리그' 중계 시장을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아주대 겸임교수)는 미디어 산업의 직종에 대한 수강생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스포츠와 관련된 직종인 스포츠 PD, 기자, 캐스터, 해설가의 역할 및 해설위원으로 겪은 방송국의 현장 에피소드와 실제 업무경험을 소개했다. 

    더불어 축구와 관련된 일이 보이는 것과 달리 여러 어려움이 산재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실적 어려움과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프로축구연맹 김기범 차장은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토대로 한 K리그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지역커뮤니티를 기반에 둔 K리그의 사회공헌 활동의 목적은 ▲축구 접촉기회 확산 ▲스포츠 공헌문화 확산 ▲건강한 사회에 기여 ▲on/off the pitch의 생활화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김기범 차장은 사회공헌은 조직의 역량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활동임을 견지하고 기획과 실행에 있어서 공헌자 중심의 일방적인 접근을 넘어서 수혜자 중심의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강생 이준 씨는 "현직 PD와 해설위원 등 방송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축구산업의 현실과 전망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축구산업 발전을 위해 방송 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 스포츠 단체로는 처음으로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해 축구산업아카데미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실제로 축구산업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중 약 40퍼센트가 연맹 및 K리그 각 구단에 취업했다. 

    축구산업아카데미 2기 수강생들은 2014년 12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 5시간씩 20주 동안 스포츠 마케팅, 구단 운영,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지역밀착 및 사회공헌 활동, 해외리그 사례, 국제 업무, 유스 육성 및 보급, 홈 경기 운영 등을 비롯한 축구 관련 모든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더불어 관련 과정에 대한 K리그 현장 실무 교육과 조별 토론 수업 및 팀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내달 5일 열리는 9주차 수업에서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실습으로 진행되며, 수강생들은 홈경기 진행 참여 등의 직무체험 기회를 갖게 된다. 한편 연맹은 축구산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스포츠 행정 인재를 배출해내고, K리그와 각 구단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장차 제1의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