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건 훈련이 양궁 대표팀의 우승 비결?…폭우속 10점 명중
  • ▲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26일 목동구장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소음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26일 목동구장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소음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26일 '소음 적응 훈련'을 위해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목동 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오후 6시부터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때문에 야구 경기는 취소됐지만 양궁 대표팀의 훈련은 계획대로 이어졌다. 장영술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오히려 이런 악조건이 찾아와 준 것이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인천 대회 때도 이렇게 갑자기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훈련을 강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양궁 훈련이 이어지는 동안 폭우가 쏟아지며 조준은 커녕 제대로 과녁을 쳐다보기도 힘든 상황이 연출됐지만 선수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은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제 실력을 발휘했다.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오진혁(33)은 훈련을 마친 뒤 "이런 폭우 속에서 쏠 때는 어떤 식으로 오조준을 해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며 "그런 계산이 잘 이뤄진 덕분에 10점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