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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은 굶는데…김정은 300억 짜리 전용기 자랑

입력 2014-08-19 12:39 수정 2014-08-19 12:47

▲ 북한 고려항공의 An-148 중단거리 여객기. [사진: NK뉴스 보도화면 캡쳐]

올해 냉해와 가뭄, 폭우로 인해
북한의 식량 부족률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독재자 김정은은
300억 원이나 하는 새 전용기를 타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국제라디오(CRI)는 18일 김정은이 새 전용기를 탄 모습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국제라디오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김정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고려항공’ 로고가 붙은 새 전용기의 이륙모습과
김정은이 전용기 트랩에서 내려오는 장면 등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5월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관람하면서
리설주와 함께 IL-62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공개한 적이 있다.
IL-62는 첫 비행시기가 1962년인 구식 여객기다.

하지만 ‘조선중앙TV’가 이번에 공개한 김정은의 전용기는 러시아제 An-148이다.

▲ 2009년 11월, An-148 첫 출고식 당시의 모습 [사진: 위키피디아]

An-148은 우크라이나에 본사를 둔 안토노프社의 중단거리 여객기로
1990년대부터 개발해 2004년 11월 17일 첫 비행을 한, 비교적 신형인 여객기다.

An-148 여객기는 길이 29.91m, 폭 28.91m, 높이 8.19m, 동체 폭 3.15m,
동체 높이 2m, 최대 이륙중량 41.95톤, 9톤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4,400km(An-148-100E 모델)이다. 

An-148는 파생 모델인 An-158를 포함해 지금까지 33대가 제작됐고,
북한은 고려항공에서 2대를 구매했다.
이 가운데 이미 납품한 1대가 김정은의 새 전용기로 보인다. 

An-148의 대당 가격은
최저 2,400만 달러부터 최고 3,000만 달러
(한화 240억 원~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0만 달러는 국제적인 재벌이나 강대국에게는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주민들의 다수가 굶고 있는 북한에서라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영유아와 아동 수천여 명에게 식량을 줄 수 있는 돈이어서
거금을 들여 새 전용기를 구입한 김정은에 대해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김일성이나 김정일과 달리,
향후 해외를 방문할 때 새 전용기를 타고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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