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풍 '할롱'의 예상 경로 [그래픽: 기상청 홈페이지]
    ▲ 태풍 '할롱'의 예상 경로 [그래픽: 기상청 홈페이지]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예상경로를 따라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중 제주도에는 강풍이 불고 있다.

    9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목포로 향하는 여객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운항이 중단됐고, 해수욕장 입욕도 금지됐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제주 부근 해상과 남해 서부 먼 바다에 간접 영향을 끼치면서
    12~18m/s의 강풍과 2~4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북부와 서부 연안바다의 풍랑주의보는 9일 오후 1시 해제됐지만,
    여전히 여객선 운항은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제주도로 대피한 선박이 1,900여 척에 이른다고 한다.

    태풍 ‘할롱’은 9일 오후 9시부터 일본 규수 지역에 상륙,
    10일 자정 무렵에나 일본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형급 태풍인 탓에 우리나라 남동쪽 해상에도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풍 ‘할롱’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의 경우,
    9일 오전 11시 30분 서귀포시 남원읍 지귀도에서 22.4m/s의 순간 풍속을 기록했고,
    오전 11시 44분 제주시 고산에서도 22.4m/s의 순간 풍속을 기록,
    여전히 강풍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할롱’ 때문에
    제주에서는 오래물(용천수) 축제, 예래 생태마을 체험축제 등
    주요 축제들이 모두 16일 이후로 연기됐다고 한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으로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물결도 약간 높게 일겠으니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