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련 금품 수수 혐의로 소환 통보
  • ▲ 검찰은 서울종합예술학교 횡령·로비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 의원에 대해 4일 소환을 통보했다. 그러나 신계륜·김재윤 의원 측에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새정치연합 중진의원단 비상회의에 참석한 신계륜 의원(사진 맨 오른쪽). ⓒ연합뉴스DB
    ▲ 검찰은 서울종합예술학교 횡령·로비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 의원에 대해 4일 소환을 통보했다. 그러나 신계륜·김재윤 의원 측에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일 열린 새정치연합 중진의원단 비상회의에 참석한 신계륜 의원(사진 맨 오른쪽). ⓒ연합뉴스DB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의 신학용 의원의 보좌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를 둘러싼 횡령·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김재윤 의원이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출석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이사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2003년 설립 이래 2년제 학점은행 전문학사 과정만 운영할 수 있었으나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가 나면서 4년제 학사 과정 운영기관으로 승격됐다. 승격 이후에도 적잖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지속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석연치 않은 승격과 승격 이후 운영 과정에 주목하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성 이사장은 로비 자금 마련을 위해 수강생 등록금, 국비 지원금 등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에게 이번 주중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신학용 의원에게는 소환 통보를 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는 소환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선상에 오른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신계륜 의원은 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 오늘 정말 깜짝 놀랐다"며 "김민성 이사장과는 녹색아시안게임 유치와 관련해 소개를 받았던 사이지만 서울예술종합직업학교는 알지도 못한다"고 검찰이 밝힌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신계륜 의원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서) 못 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소환에 응할지 여부는 일단 당과 다시 한 번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계륜 의원은 의원실 비서가 소환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언론보도와 달리 압수수색을 당한 보좌관은 없다고 밝혔다.

    김재윤 의원 측도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부당한 수사에 맞서 끝까지 결백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재윤 의원 측은 보도자료에서 "학교 인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바와는 달리 우리 의원실에는 압수수색을 당한 보좌관도 없다"고 밝혔다.

    아직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신학용 의원실 관계자는 "보좌관 한 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됐을 뿐 신학용 의원은 소환 통보조차 받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 자체가 아직 없는 만큼 굳이 '셀프 해명'을 해야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