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참가 예정 나이지리아 대학생 입국 취소
  • ▲ 2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에서 여러 종교 집단의 여성 신도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기도회를 가진 뒤 손을 씻고 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 중인 서아프리카 3개국은 1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에 접한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막기로 했다.ⓒ 사진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에서 여러 종교 집단의 여성 신도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기도회를 가진 뒤 손을 씻고 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 중인 서아프리카 3개국은 1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에 접한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막기로 했다.ⓒ 사진 연합뉴스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가예정인 아프리카 대학생들의 초청이 취소되는가하면, 정부 차원에서 아프리카 지역민들의 국내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뜨겁다.

    3일 덕성여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공동으로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준비하면서 에볼라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학생들의 참가를 취소했다. 학교측의 조치에 해당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는 [공감적 봉사 : 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5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11개 국가에서 30명의 대학생이 포함됐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학교측이 나이지리아 학생들의 참가를 전격 취소했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다른 아프리카 국가 학생들의 참가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 아프리카 학생들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도 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정부가 나서 아프리카 학생들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청원은 당초 1만명 서명을 목표로 했으나, 게재 하루 만에 목표치를 훨씬 웃돈 12,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학교는 유연 기구와 함께 준비한 국제행사인 만큼, 발병자가 한 명도 없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 학생들의 입국을 막거나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는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공항에서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판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볼라 발병에 따른 공포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예방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