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세네갈은 인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다. [그래픽: 미국의 소리 방송 캡쳐]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세네갈은 인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다. [그래픽: 미국의 소리 방송 캡쳐]

    美존스홉킨스大 등 세계 유수의 의학 기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2014년 11월까지 최대 2만여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은 군 병력 3,000여 명을 서아프리카 지역에 파병하는 등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안보 위협 요소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협을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뭉치기로 했다.
    한국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25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와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일부 국가의 보건문제에 국한되지 않으며,
    아프리카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위기 상황이다.
    에볼라 대응은 지역 안전과 평화구축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한국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초기부터 확산방지를 위해
    인도적 지원기금 60만 달러를 WHO, UNICEF 등을 통해 이미 지원했지만,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대응관련 고위급 회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열게 된 것이라고 한다. 

  • ▲ 윤병세 외교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외교부 홈페이지]
    ▲ 윤병세 외교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 외교부 홈페이지]

    이번 에볼라 확산 대응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을 포함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감염국가 대통령과 각료,
    마가렛 챈 WHO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
    국경없는 의사회, 적십자사 등 현장에서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추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의 서아프리카 지원계획을 재설명했고,
    EU,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남아공, 동티모르, 칠레, 쿠바 등도
    추가적인 현금, 물자지원, 의료진 및 약품 제공 등의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번 고위급 회의에 따라
    유엔 차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대응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유엔인도지원조정실(UNOCHA)은
    에볼라 퇴치에 10억 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대응에 5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