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해외 입국자 전원 21일 간 격리…‘에볼라 공포증’ 병적인 수준
  • ▲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측 CIQ(출입경관리소)의 모습. 북한에도 CIQ가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폐쇄 당시 조선닷컴 보도사진.
    ▲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남측 CIQ(출입경관리소)의 모습. 북한에도 CIQ가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폐쇄 당시 조선닷컴 보도사진.

    김정은 정권이 개성공단에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으며, 한국 정부는 이 요구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지난 10월 말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개성공단을 출입하는 한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역 장비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요구를 받아들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때 나타나는 고열 증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열 감지 카메라’ 3대를 11월 말 정도에 개성공단 북한 측 출입사무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통일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대당 4,000만 원이나 되는 ‘열 감지 카메라’를 북한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2009년에도 북한 요청에 따라 검역장비를 대여한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장비를 빌려준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열 감지 카메라’를 빌려주면, 한국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감독하고 북한 근로자가 장비를 직접 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정은 정권이 한국 근로자들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장비를 요청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에볼라 공포증이 편집증 수준 아니냐”며 비판하는 말도 나온다. 

    김정은 정권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자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은 무조건 21일 동안 격리조치를 하는 등 극단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