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4월 이후 3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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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60엔대까지 떨어졌다.달러당 160엔대는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5엔을 넘자 엔저 속도가 더 가팔라지며 결국 160엔을 찍었다.일본은행이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완화적 정책이 이어진다는 예고가 나오면서 엔저가 예상됐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기름을 부었다.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7%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2.6%를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강화되면서 달러를 상대로 엔저 흐름이 가속됐다.시장은 일본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언제 직접개입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26일 일본은행 회의 후 환율이 156엔을 돌파하자 정부가 환율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