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시키고 동료와 경쟁하는 피트니스"'개인지도'와 '그룹운동' 병행으로 회원 관리
  • ▲ 김태호 대표ⓒ윤희성 기자
    ▲ 김태호 대표ⓒ윤희성 기자


    여름이다. 바다로 강으로 워터파크(Water Park)로 옷을 벗고 놀아야 할 일이 많은 계절이다. 언제부턴가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몸짱(몸매가 좋은 사람) 열풍이 휩쓸고 간 뒤 사람들은 여름을 위해 고통스러운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여름을 앞두고 체중감량과 운동을 하는 것이 상식이 됐다. 회원들로 가득 찬 헬스장 모습이 바다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의 모습만큼 여름을 대변하는 장면이 됐다. 

    헬스장으로 대표되던 피트니스 산업도 발전했다. 작심삼일의 상징이 된 헬스장은 최근 하락세다. 개인에게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해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을 막아주는 피티(PT‧Personal Training)와 그룹 속에서 경쟁심을 일으켜 자연스럽게 운동하게 만드는 크로스핏(Cross Fit)이 최근 피트니스 업계의 핫키워드다. 

    부산광역시 진구 중앙대로 923-1 2층(양정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김태호 Fit Gym'은 최근 가장 뜨거운 운동 방식인 '피티'와 '크로스핏'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았다. 고등학교부터 10년 이상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한 김태호 대표(33)는 피티 트레이너로 부산과 서울에서 6년간 활동했다. 프로야구 선수, 보디빌더,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 등 스포츠 선수들부터 평범한 일반인 회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지도하면서 헬스도 개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헬스장은 그간 운동 기구 사용법을 전달하는
    관리자와 회원들이 존재하던 공간이었다. 

    서울은 10년 전부터 부산도 5년 전부터
    조금씩 단순한 헬스가 아닌 개인 지도가 포함된 
    '피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피티'를 전문적으로 하는 공간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김태호 대표 


    실제로 최근에는 관리자와 운동기구만 있는 헬스장은 사라졌다. 헬스장의 규모는 줄이고 개인 지도를 하는 전문 '피티' 스튜디오가 생겨나고 있다. '피티'를 하는 헬스장이 가격은 높지만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김태호 대표는 트렌드를 조금 더 앞서갔다. '피티' 전문 스튜디오로는 완벽한 몸만들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김 대표는 러닝머신에서 유산소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근력을 '피티'로 끌어올렸다면 유산소를 바탕으로 근력을 키우는 '크로스핏'을 도입했다. 

    경성대학교 체육학과에서 보디빌딩을 전공한 김 대표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충분히 쌓고 2013년 개인 피티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 곳에는 '크로스핏' 자격증을 딴 강사들이 있고 '크로스핏'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 '김태호 Fit Gym'의 '크로스핏' 박스ⓒ윤희성 기자
    ▲ '김태호 Fit Gym'의 '크로스핏' 박스ⓒ윤희성 기자

    "크로스핏과 피티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 부산에는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두 운동이 결합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정적인 운동이고
    '크로스핏'은 동적인 운동이다. 

    이 두 운동을 한 자리에 모아서 함께 진행하면서
    회원들의 몸 만들기를 효율적으로 돕고 있다"

       - 김태호 대표 


    '김태호 Fit Gym'은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피티' 전문 스튜디오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크로스핏'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으로 약 386㎡가 된다. 

    김태호 대표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회원관리다. "1대1로 직접 회원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피티'의 핵심이고 우리 스튜디오에서 하는 '크로스핏'도 작은 규모의 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사와 회원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진심을 다해 회원을 대하는 강사들 중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선발하는 게 우리 스튜디오의 생존전략이다."

  • ▲ '김태호 Fit Gym'의 웨이트 트레이닝 공간ⓒ윤희성 기자
    ▲ '김태호 Fit Gym'의 웨이트 트레이닝 공간ⓒ윤희성 기자


    김태호 대표는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바쁜 사람들을 위해 자신만의 체중감량 비법도 알려줬다. "하루에 먹는 양을 전체 6으로 보면 아침과 점심, 저녁을 2·3‧1 비율로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밤에 잠을 잘 때 가장 에너지 소모가 적기에 저녁을 가장 적게 먹는 것이 포인트다. 점심에 가장 많은 양을 먹은 뒤 저녁은 가겹게 마무리한 뒤 가벼운 산책을 30분 이상 꾸준히 한다면 체중은 감량될 수 밖에 없다."

    부산=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