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월드컵 결승골로 독일의 '영웅'이 된 마리오 괴체(22·독일·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의 일부 지역에서는 '역적' '배신자'로 통해 화제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괴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괴체는 타고난 재능과 센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천재 만능선수'로 인정받았다.

    9살 때부터 고향인 독일의 축구 명문 도르트문트 유소년팀에서 성장, 2군을 거쳐 2009년부터는 분데스리가에서 교체 선수로 뛰며 맹활약했다..

    촉망받는 신예였던 그는 분데스리가 2010-2011시즌부터 주전으로 중용되면서 도르트문트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앞장섰다.

    팬들 역시 괴체를 '도르트문트의 아들'로 부르며 그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이런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는 지난해 돌연 이적 선언을 했다.

    다른 팀도 아니고 리그 최고의 팀이자 도르트문트의 영원한 '숙적'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이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큰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였고, 이후 도르트문트에서 경기를 할 때마다 괴체는 '배신자' '역적' 등의 심한 야유를 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의 '영웅'이 된 괴체를 도르트문트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뢰브 감독이 "메시보다 더 나은 신동"이라고 극찬한 괴체가 앞으로 어떤 축구를 보여줄 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독일-아르헨티나전,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