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만 숨쉴 시간을 달라‘ 긴장‧횡성수설한 김명수배재정 의원 “의혹 잘못됐다면 증빙자료 내야하는 것 아니냐”
  • ▲ 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청문회를 사실 낭만적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백주대낮에 벌거벗겨져 내동댕이 쳐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청문회 소감을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유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답변에 “아직 벌거벗기지도 않았다”며 면박을 줬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 '긴장돼서 못 알아듣겠다', '윽박지르지 말라'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도 이런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뜻을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의 질의에 한 차례 “무신불립”이라고 동문서답 한 뒤, “무슨 뜻이냐”는 박 의원의 반복된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김 후보자가 답변하지 못하자 홍 의원은 ‘무신불립’의 뜻을 설명하면서 “기본적인 상식문제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신뢰가 없으면…뭐라고?"라고 되물어 위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청문회에서 야당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자료제출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은 "서울대 경력증명서에는 조교 2번을 한 것으로 돼있는데 왜 국가인재DB에는 교육행정연수원 전임강사로 돼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인데 보도가 잘못됐다면 증빙자료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서울대에서는 공식적으로 조교가 맞는데 교육행정연수원에서는 연세가 높은 분을 상대하기 때문에 (전임강사로) 직책을 높여서 붙여준 것 뿐"이라며 "필요한 자료를 곧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도 "1979년 3월 대방여중으로 전출간 것으로 돼있는데 그해 5월 다시 서울대 조교로 갔다"며 "학기 중 교사가 조교로 간 사유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