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외교·정보 등 다양한 분야 고도의 전문성인정 받은 중량급 인사
  • ▲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이종현 기자
    ▲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이종현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가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서 국정원 개혁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적격’과 ‘비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회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부적격’ 의견을 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했다.

    보고서에는 이병기 후보자가 "대북·외교·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 고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여당의 적격의견과 "국정원이 당면한 개혁 과제인 정치적 중립 확보, 정치관여 금지라는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적격하다"는 야당의 부적격 의견이 함께 명시됐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해 1997년 북풍사건 개입 의혹과 2002년 대선자금 전달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병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북풍 공작에 연루된 근거가 없어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선자금 전달사건, 이른바 ‘차떼기’에 대해서도 자신은 관여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잘못됐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민들게 항상 송구스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국정원 대선 개입 댓글의혹과 관련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 번 다시는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국정원 개혁을 약속했다.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주일 대사 외교관 경험과 국정원 경험, 거기에 정무 감각까지 뛰어난 중량급 인사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병기 후보자는 청문보고서가 청와대로 송부된 뒤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국정원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