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부총리 후보자..비싼 양복, 고급 승용차 없이 청렴하게 봉직
  • ▲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모습. ⓒ뉴데일리DB
    ▲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모습. ⓒ뉴데일리DB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변호에 적극 나섰다. 제자들은 김 내정자에 대해 “교수로 재직 중인 내내 청렴하게 봉직하신 분”이라며 일부 언론의 연구윤리문제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행정전공 대표 이형규 씨를 비롯한 제자 9명은 지난 30일 탄원서를 통해 스승의 억울함을 대신 호소했다. 제자들은 김명수 내정자에 대해 “교수님은 제자의 글을 언론 칼럼에 싣거나 부탁하신 적이 없으며 제자에게 수업을 대신 시켰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내정자가 교수로 재직하는 내내 제대로된 양복이나 고급 승용차도 없이 청렴하게 봉직해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 김 내정자를 선택한 것은 ‘시대와 미래역사의 소명’이라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탄원서 전문.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격살인에 대한 제자들의 입장

    교수님은 청렴, 불편부당한 분이었습니다.

    우리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한 석사・박사 과정 졸업생들입니다. 저희가 김명수 교수님과 처음 만난 것은 1993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교육재정을 공부하시고 한국교원대학교에 부임하신 이후였습니다.

    최근, 김명수 교수님께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로 내정되시면서 제자 논문 등과 관련한 연구윤리 문제로 언론에서 각기 다른 색깔로 보도됨에 따라 매우 당혹스럽고 또한 일부이긴 하지만 교육자적 자질이 매도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탄원서를 올립니다.

    교수님께서는 제자를 대하심에 있어 늘 친구와 같으셨으며, 행정적 의사결정에 있어서 불편부당(不偏不黨)하셨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자들이 논문을 쓰지 못해서 어려워 할 때는 논문의 주제부터 진행과정 뿐만 아니라 통계처리까지도 직접 해주셨으며, 어려운 영문초록까지도 직접 수정해주시는 자상하신 분이셨습니다.

    고려대학교 홍후조 교수님, 황의원 연구진실성검증센터장님 등께서 밝히신 바와 같이 우리나라 인문사회학 분야에서 학술지에 석사과정 졸업자가 논문을 투고하여 등재가 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현실이며, 제자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교수의 깊은 사랑이 없다면 공동연구자로 등재신청을 하지도 않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교원대학교의 교수논총이나 교육과학연구소에 게재된 내용을 본다면 석사・박사과정에 있는 제자와 같이 논문주제에서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 힘든 과정을 같이 소화했기에 제자의 학위논문이 완성되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이를 정리하여 국제학술지도 아닌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논총 등에 등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보통교육을 담당할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대학교 교수 및 연구자들 모두가 쉽게 공유하게 되며, 공동연구자로 등재된 제자는 향후 이를 계기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교육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제자의 편지글에 대해서도 같은 제자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자의 글을 언론 칼럼에 싣거나 부탁하신 적이 없으며, 대학원생들의 글쓰기 능력향상을 위해 교육정책 주제에 대한 글을 자주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제자에게 수업을 대신 시켰다고 하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현장 교사 출신인 대학원생과 교원양성대학 재학생들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기회를 자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하고, 현재 교육현장에서 정말로 말없이 우리나라의 교육을 걱정하고 미래세대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노력하고 있는 우리 졸업생들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교수님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김명수 교수님의 그 진정성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청문회라는 이름으로 신상 털기가 심해진 우리의 현실에서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자만큼 청렴한 분도 계시지 않습니다. 월남전에 파병을 자원하실 만큼 국가관이 투철하셨고, 교수로 재직 중인 내내  제대로 된 양복 한 벌, 고급 승용차도 없이 청렴하게 봉직하셨음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갈등이 난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를 잘 아우르고 이끌어갈 막중한 책무를 부여하는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내정자로서 김명수 교수님은 언론에서 밝혀진 것 같은 그런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재고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박근혜정부에서 김명수 교수님을 내정자로 선택하신 것은 이 시대, 이 사회, 우리나라 미래 역사의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교육이라는 중요한 부서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검증하면서 대한민국의 교육을 위해 진일보한 시각으로 논지를 잡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4. 6. 30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행정전공(석사, 박사) 대표  이 형 규

    제자 : 권혁운, 권충현, 박우진, 김태환, 김현진, 우종완, 최재진, 장  훈, 나윤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