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퇴 요구에 “지금까지는 그럴 생각 없다” 명확히 밝혀
  • ▲ 17일 오후 7시 20분 경 퇴근하는 문창극 총리 후보와 그를 둘러싼 기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7일 오후 7시 20분 경 퇴근하는 문창극 총리 후보와 그를 둘러싼 기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현재까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17일 오후 7시 20분 무렵, 
    서울정부청사 청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던
    문창극 총리 후보와 기자들 간의 대화 내용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17일 오후부터 여의도에서 나오기 시작한
    ‘자진 사퇴론’에 대해 이 같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17일 오전 출근하면서 밝혔던
    “청문회에서 제 생각을 모두 밝히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청문회에 가서
    국민들께, 또 국회의원들에게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려서 이해를 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날 문창극 총리 후보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자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온갖 억측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지금 듣기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중앙아시아 순방을 가 있는데
    해외 일정에 너무 쫓겨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들었다.
    시차 관계도 있어서 오늘 밤은 (결정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


    “그럼 내일은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것은 제가 (임명권자가 아니라서) 모른다”고 답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지치지 않고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너무 기다리지 마시고 귀가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와 관련한 억측과 의혹 제기는
    지금도 야권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일부 좌파 매체들은
    문창극 총리 후보가 17일 오전, ‘고노 담화 검증 결과’에 대해
    “그건 일본이 사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조차도
    “친일과 반일을 오가는 좌충우돌”이라며 폄훼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어
    ‘평범한 시민들’로부터도 눈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