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도 일제 침탈에 분개할 것" 청문회 개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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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문창극 후보자도 일제 침탈에 분개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개최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정홍원 총리는 "개인적 의견을 말하자면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 내용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난사를 우리나라의 수난사에 비유해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창극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

    18일 오전 정홍원 총리는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일본 누리꾼이 문 후보자를 보기 드문 훌륭한 분이라고 한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 총리는 논란이 된 문창극 후보자 교회 강연 동영상이 악마편집으로 왜곡됐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동영상) 전체는 못 봤지만 녹취된 중요 부분은 봤다"며 "본인 의도와 다르게 표현되거나 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아 이런 논의에 대해서는 앞으로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한 질의와 답변을 통해 진의가 규명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도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물러날 총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도 "말 몇마디로 사람을 재단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고 문창극 후보를 감싸며 지지를 이어갔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는 오늘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해 청문회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