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사퇴? 공부하려고 이렇게 자료 가져왔는데….”

청와대는 지난 18일, 문창극 총리 후보의 임명 동의 요청서 제출을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이 끝난 뒤인 21일에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문창극 총리 후보는 정치권에서 나온 ‘자진 사퇴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전혀 들은 적 없다”며 국회 청문회까지 갈 뜻을 밝혔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19일 오전 9시 무렵,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여당에서도 사퇴하라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입장 변화도 없느냐’는 질문에 “내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는 의미였다.

“오늘 하루 내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보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공부를 하려고 이렇게 집에 있는 자료를 잔뜩 가져왔다.
하루 종일 공부한 자료 중에 혹시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으면
여러분들에게 꼭 공개하겠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지난 18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정부 질문 답변을 봤다고도 했다.

“국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경제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데
나도 (총리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할 것 아니냐.
답변하시는 것을 열심히 같이 보면서 나도 배우겠다.”

문창극 총리 후보가 ‘자진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힘에 따라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