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서울청사 청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문창극 총리 후보 [자료사진]
    ▲ 정부서울청사 청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문창극 총리 후보 [자료사진]

    “오늘 일본이 고노 담화를 재평가한다고 하는 데
    이건 제가 보기에는 너무너무 답답한 일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는 비판하며 한 이야기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오늘 상당히 중요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뭔가.
    (일본 정부는) 온 세계가 다 분노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조차도
    지금 사과하지 않으려 한다. 지난번에 사과해 놓고도 (이제 와서는) 덮으려 한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이어
    지난 19일 일본 정부가 한국 해군의 독도 인근 해역 사격훈련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리 영토, 우리 영해에서 훈련을 하는데
    그거 갖고 왜 일본 사람들이 시비를 거나. 나 참 그걸 이해할 수가 없다.”


    일부 기자들이 지난 19일 퇴근하는 도중
    입장 발표를 한 것이 ‘중도 사퇴’ 때문이냐고 묻자
    문창극 총리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 ▲ 기자들에게 자료가 든 가방을 들어 보이는 문창극 총리 후보 [자료사진]
    ▲ 기자들에게 자료가 든 가방을 들어 보이는 문창극 총리 후보 [자료사진]



    “어제도 말했듯 저는 청문회 준비만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료를 읽다 보니
    (고노 담화 검증, 독도 인근 해역 군사훈련 관련) 이런 자료가 있는데
    이런 대목은 꼭 여러분이나 국민이 오해할 수도 있겠구나,
    그걸 내가 좀 풀어줘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의 20일 출근 때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들은 그의 과거 강연 발언 때문에
    일어난 ‘식민사관’ ‘친일사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여의도 정치권의 ‘자진사퇴’ 요구에 아랑곳 않고,
    열심히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 외에
    여당이 문창극 총리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오는 7.30 재보선을 우려해서라는 목소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