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정부가 미국에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뜻을 전했다.

    방미 중인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美국무부 청사에서 윌리엄 번즈 부장관을 만나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결과 발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우려를 전달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오늘 韓美전략대화에서는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결과를 포함,
    일본 정부의 과거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으나
    대화의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 같은 우리 정부의 우려에 번즈 美국무부 부장관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하는 것이
    일본과 이웃 국가들 간의 관계개선에 중요한 장(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조태용 차관의 이야기다.

    “(양국은)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최고라고 평가하고,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이후 양국이 여러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오는 10월 열릴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를 목표로
    전작권 전환 등 양국 현안의 해결방안을 도출해나가기로 했다.”


    조태용 차관과 번즈 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 억류자 문제 대응방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국 간 현안과 함께
    이라크 사태와 같은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조태용 차관은 방미 전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아베 정부가 고노 담화를 흠집 내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아베 정부의 신뢰성과 국제적 평판만 상처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