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실 중심잡고 개혁동력 잃지 않아야”
  •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수여식 후 환담자리에서 국회와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국회와 협조할 일이 많이 있다. 인사청문회도 있고 여러 가지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나와 있어서 협력을 통해 속히 잘 이뤄져야 국정이 하루 속히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항상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경제 개혁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여러 가지 국정과제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석실에서부터 중심을 딱 잡고 개혁의 동력을 잃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후속조치들이 발 빠르게 실행이 되어야 되고, 각 부처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수석실이 전부 조정을 해 방향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로 인선 보류 중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관한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조를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인사들은 모두 국회 인준동의가 필요 없는 자리이다.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확실한 노선 정리를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 이날로 사흘째지만 청와대나 문 후보자 측에서도 이렇다 할 입장표명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수석비서관은 조윤선 정무수석, 김영한 민정수석, 윤두현 홍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비서관 등이다. 송 수석 비서관은 논문표절 및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일 김관진 국방장관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발탁했다. 이후 8일에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뒤를 이를 인사로 윤두현 수석을 지명했고, 12일에는 나머지 4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