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 수석실 신설, 사전 검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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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과 함께 인사수석실 신설을 꺼내들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과 함께 인사수석실 신설을 꺼내들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과 함께 인사수석실 신설을 꺼내들었다.
    연이은 인사 실패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엄호하겠다는 의도가 묻어난다.

    먼저 인사수석실 신설은 안대희, 문창극 연이은 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따른 청와대의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인사제도를 개혁하는데 있다.

    박근혜정부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만큼 사전검증을 한층 강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인사위원회는 유지된다는 의미도 갖는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장은 겸직하고 있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인사 참패의 책임론이 김 실장을 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도를 보완해 인사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고위공직자 추천 및 검증에 대한 책임을 인사수석에게 맡겨 김 실장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껏 청와대의 인사위원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위 공직자를 내놓지 못했다.

    청와대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인사위원회의 신설을 발표하면서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두고 철저한 사전 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청와대의 인사 실패 원인이 인사위원회의 사전 검증 실패, 즉 ‘부실함’에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고정멤버는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이다. 사안에 따라 유관 수석들이 참여하는 형태를 띤다. 모두 박 대통령의 측근들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중만 살펴 연이은 검증 실패와 인사 참사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사수석실이 생기면 청와대는 3실 9수석에서 3실 10수석체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