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계 김학용 의원에 7표 차 승리...차기 당권 레이스에 영향 미칠까?
  • ▲ 18일 새누리당의 신임 경기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함진규 의원. ⓒ연합뉴스
    ▲ 18일 새누리당의 신임 경기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함진규 의원. ⓒ연합뉴스

     

    서청원계로 꼽히는 함진규 의원(시흥갑)이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기대회'에서의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했다.

    특히 이번 경선은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대리전', '미니 전당대회'로 불렸다.

    또 이례적으로 지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의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던 것을 경선을 통해 선출한 만큼 향후 권력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18일 함진규 의원은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새누리당 900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53표를 얻어, 447표를 얻은 김무성 계의 김학용 의원(안성)을 7표차로 따돌리고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

    함진규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도전하며 내세운 주요 공약인 도청이전 예정부지인 광교에 도당 당사 신축 이전과 지구당 합법화 통해 국민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양방향 정치개혁 등이 대의원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함진규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오만하고 독선적이지 않은 정직하고 신뢰받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함진규 의원은 "6·4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후보를 도지사에 당선시켰다"며  "그러나 기초단체장은 도내 31곳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는 13곳 경기도의회의원도 총 128명중에 50명 당선에 그쳐 기대에 못미쳤다"고 도당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새누리 경기도당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60명의 새누리당 대의원들이 분포해 전당대회 승패에 영향력이 큰 곳이다.

    경선 승리 후 함진규 의원은 수락 인사를 통해 "신임 도당위원장으로서 구태의연한 도당위원장이 아니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발전적 미래를 지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기대회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 서청원, 이인제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