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의원-국민 입장 소중히 수렴해 黨 입장 정하겠다"
  •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강연 동영상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강연 동영상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 강행'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여론 수렴'으로 선회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총공세와 당내의 이상 기류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문 후보자에 대한 인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여론도 경청하면서 당의 입장을 지혜롭게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단히 어려운 문제지만 현재까지 저의 입장을 정해가면서 의견을 여쭙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저희들 입장보다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듣고 당의 진로와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우는 자리"라며 "최대한 의원들의 입장을 소중히 수렴하면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새누리당 지도부는 문 후보자에 대해 '일단 청문회까지는 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급기야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마저 사퇴 압박에 나서면서 '의견 수렴'으로 입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