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훈련 중인 이탈리아 GK 부폰(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이 결장했음에도 이탈리아 대표팀 골문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부상인 그를 대신해 출전한 살바토레 시리구(27.파리 생제르맹)는 잉글랜드의 공격에 맞서 여러 차례 '선방쇼'를 펼쳤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 위치한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전반 35분 터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선제골과 후반 5분 나온 마리오 발로텔리의 추가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골을 넣은 선수들 외에도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이탈리아의 정신적 지주 부폰 대신에 출전한 시리구.
그는 부폰의 그늘에 가려 A매치 출전이 8경기에 불과한 사실상 신출내기로,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는 잉글랜드의 막강화력을 상대할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가장 걱정이 많은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시리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의 핵심 선수들로 꾸려진 잉글랜드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잘 막아냈다.
시리구는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나온 로스 바클리의 오른발 슈팅을 몸을 날리며 쳐냈다.또 후반 32분에는 레이턴 베인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팔을 쭉 뻗으며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는 등 1실점을 제외하고 경기 내내 이탈리아 골문을 꽉 닫아 놓았다.
부폰의 남은 월드컵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리구의 '선방쇼'가 계속될 지 주목된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