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덜란드의 5번째 골에 환호하는 아리언 로번(오른쪽)과 낙심하는 이케르 카시야스(AP=연합뉴스)
    ▲ 네덜란드의 5번째 골에 환호하는 아리언 로번(오른쪽)과 낙심하는 이케르 카시야스(AP=연합뉴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며 '역적'으로 몰렸던 네덜란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로번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5-1 대승을 이끌었다.

    로번은 이날 후반 8분 역전골, 35분 쐐기골로 카시야스가 버틴 스페인의 골문을 유린했다.

    특히 후반 35분 터뜨린 골에서 로번은 카시야스를 완전히 제쳐낸 뒤 여유롭게 왼쪽으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이처럼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스페인의 수비진을 농락한 로번은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네델란드의 공격을 지휘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로벤은 네덜란드가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을 때 카시야스와의 두 차례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었다.

    로벤은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이후 "카시야스를 넘을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며 설욕을 다짐했고, 드디어 그 설욕에 성공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