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키워드인 '정신력'에 대해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시각을 밝혔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에서 회복 훈련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축구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는 데 대체 정신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먼저 실점하고 정신력으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한 기자가 "브라질 베이스캠프에서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대답이었다.

    홍 감독은 "예전에는 정신력이 한국 선수들의 특징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먼저 실점하고 나서 정신력을 통해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나 역시 그런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경기 전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보듯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을 고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