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학대 국제회의실 ‘박지영홀’ 로 명명...경기지사 후보 등 방문
  •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경기도 수원과학대에서 열린 '박지영홀' 명명식에 참석해 고 박지영 씨의 부조상을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경기도 수원과학대에서 열린 '박지영홀' 명명식에 참석해 고 박지영 씨의 부조상을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유경표 기자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에서 30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를 기리는 ‘박지영 홀’ 명명식이 열렸다.

    이날 고(故) 박지영 씨의 얼굴을 새긴 부조상 제막식이 박지영홀 앞에서 이뤄져 많은 이들이 고인을 애도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박지영 홀’ 명명식에는 고 박지영 씨 어머니와 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경기도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도 참석해 말없이 고인을 기렸다.

    수원과학대 박철수 총장은 “숭고한 희생을 교훈삼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 안전한 캠퍼스를 위해 각종 시설을 보완하고 안전전문학과를 신설해 안전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고 박지영씨 어머니도 단상에 나와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수원과학대에서 추모를 위해 국제회의실을 박지영홀로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또 큰 도움과 위로를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 박지영 씨 부조상 제막식에는 남경필, 김진표 후보도 호명됐지만 자리에 함께하지는 않았다.

    남경필 후보는 부조상 제막식에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다. 선거를 앞둔 사람이 사진 찍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박지영씨의 부조상을 본 소감에 대해 “어른들의 추악한 면과 대비되는 숭고한 어린영혼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그 희생을 기리고 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